서울의 허파 우면산 보존 ‘환경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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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허파 우면산 보존 '환경음악회' 15일 오후 7시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서 가수 이동원·강지원 변호사 등 특별출연
  • 기사등록 2005-04-14 23: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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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서울 시민들에게 허파역할로 맑은 공기를 공급하고 있는 서초구 우면산을 살리고 보존하기 위한 '환경음악회'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15일 오후 7시 서초구민회관에서 최근 개발행위제한 해제로 개발압력을 받고 있는 우면산과 관련, '우면산 사랑 환경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우면산 사랑 환경음악회는 재단법인 우면산 내셔널트러스트, 환경문화예술진흥회, 서초미술협회, 서초구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교육학회, 한국환경네트워크, 평화의숲, 환경문화시민연대 등 환경보존 시민단체의 후원으로 열린다. 행사 수익금은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 기금으로 조성된다.


이날 환경 음악회에는 지난해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500여팀이 참가한 제3회 브레멘세계합창올림픽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받아 합창실력을 전 세계에 떨친 글로리아 소년소녀합창단이 '내사랑 우면산'을 노래한다.


또한 '향수'로 유명한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동원씨, 시조명창 문현(국립국악원)과 테너 변광석씨 등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진다. 특별 음악회에는 그동안 청소년 선도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고 최근 독창회를 열어 호평을 받은 강지원 변호사가 특별 출연해 '천연의 나무 심자', '청산에 살리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심속 자연환경을 살리고 보존하는 마음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우면산 사랑 노랫말과 동시 공모전이 서초구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아울러 서초미술협회회원들이 기증한 그림들을 전시·판매해 우면산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미술전람회도 함께 열린다.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서초구가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개발제한 해제 후 끊임없이 개발압력을 받고 있는 서울시민의 허파 '우면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시민의 자발적인 모금과 토지 등을 기부 받아 훼손우려가 있는 우면산 기슭의 사유토지를 매입·확보한 뒤 영구히 보존 관리하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서초구 우면산은 서울 도심속에서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녹지지역으로 서초구민 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로 산행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자연청정지역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개발행위제한 해제로 산 주변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만일 이곳에 고층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선다면 우면산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예술의 심장부인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까지도 난개발로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 녹지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서초구민들은 합심해 재단법인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를 결성, 모아진 기금으로는 이 지역을 사들여 생태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녹지보전의 상징성에도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해 6월 20일 창립총회를 가진 이래 팝페라 테너 임형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기념공연을 열어 수익금 1천여만원을 기금으로 조성했다. 올해 초에는 사랑의 교회에서 1억원을, 바둑명인 이창호 9단과 프로기사 10여명이 특별다면기를 개최, 수익금 2,500만원을 우면산트러스트 기금으로 기탁했다.


이밖에 지역주민, 학생, 기업인, 종교단체 등 범시민운동으로 이어져 3월말 현재 2만여명의 회원가입과 30억원이 모금되는 등 우면산 트러스트운동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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