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기능과 역할 재조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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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기능과 역할 재조명 '시급' 관리 예산 병해충방제 수준에 그쳐 "숨쉬는 가로수 있어야 도시 살아나"
  • 기사등록 2005-04-18 1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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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의 역할과 효과증진을 위한 '가로수 생육환경개선'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산림청(청장 조연환)은 오는 20일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과 합동으로 대전청사 가로수에 대한 '생육환경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가로수는 삭막한 도시에서 도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경관개선, 대기오염과 열섬현상 완화, 생활환경 개선에 필수적 요소다.


하지만 대부분 도시의 가로수는 협소한 생육공간, 배기가스, 인위적 피해 등으로 생육여건이 악화돼 조기 낙엽 및 가지 끝이 말라죽는 등 기형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가로수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정부대전청사 주변의 가로수에 대한 생육여건을 정밀 진단한다. 이어 20일에는 그 결과를 토대로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 관계자, 시·도 관계관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 시범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금번 시범행사는 보다 발전된 가로수 관리방법으로 생육이 불량한 가로수를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왕벚나무로 갱신하고 토양개량, 생육공간 확보, 관목식재 등을 통해 2배 이상의 생육과 기능증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관리방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림청 김상균 산림휴양정책과장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를 건강하게 키워 많은 혜택을 사람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가로수를 심는 일 보다 중요하다"며 "도시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가로수 조성·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가로수의 조성과 관리에 관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보급하는 가로수가 숨쉴 수 있는 생육환경을 만들어 빌딩으로 뒤덮인 회색도시를 녹색도시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가로수는 단절된 도시와 산림을 연결하는 녹색네트워크 기능을 갖고 새, 곤충 등 동식물이 생태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는 등 많은 역할을 갖고 있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로수가 있는 도로는 가로수가 없는 곳보다 평균 2.6∼6.8℃ 낮은 온도를 나타내며, 습도 또한 평균 9∼23%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로수 1본이 15평형 에어컨 7대를 10시간동안 가동하고 하루 4명이 마실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종 2년 도로 좌우에 수목을 식재하도록 시달해 가로수를 식재한 이래 연평균 1,009km를 신규로 조성, 작년까지 서울∼부산을 3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27,675km를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반면 전국의 가로수를 관리하는데 쓰는 예산은 가로수 1본당 6,000원에 불과해 병해충방제 정도의 관리만 실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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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4-18 1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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