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어획 멸종위기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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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어획 멸종위기종 '위협' FAO 등 부수어획 감소정책 강화 상어류·바다새, 바다거북 등 보호
  • 기사등록 2005-04-18 1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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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앞으로 참치어업 등 주요 원양어업에서 부수적으로 어획되는 종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로 지속적 조업을 위해서는 조업선에서 부수어획종 감소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부수어획종(by-catch)이란 어업인이 목표로 하지 않은 종이 어획되는 것을 말하며 참치 어업에 우발적으로 어획되는 상어류 등의 어류와 바다새, 바다거북 등 보호종 및 멸종위기종을 통틀어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부수어획종은 어업의 목표가 아닌 관계로 어획되더라도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 자원의 낭비로 간주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원양 조업국으로서 그동안 어획지향적 조업을 시행해 왔으나 대부분의 국제수산기구 등에서는 환경 및 생태를 고려한 조업을 시행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어와 바다새의 경우, FAO가 이미 '99년부터 이들의 보존을 위해 국제행동계획(IPOA)을 채택했고 각 회원국은 이에 맞춰 자국의 사정에 맞는 국별행동계획(NPOA)를 작성하고 이행하도록 권장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수산부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다.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CCSBT) 등 국제기구에서는 바다새의 우발적 포획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바다새를 쫓을 수 있는 새줄(tori line)을 사용할 것과 푸르게 염색된 미끼의 사용 등 1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국제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보존 문제로 바다거북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주도로 지난 '03년 2차례의 전문가 회의를 거쳐 작년 11월 태국에서 개최된 바다거북 기술협의회에서 참석국들은 바다거북의 부수어획감소를 위한 지침에 합의했다. 전미열대다랑어위원회(IATTC)도 바다거북 감소를 위한 조치로 연승어업에서 재래식 낚시(J형)보다는 환형낚시(circle hook)를 사용할 것과 미끼도 오징어보다는 고등어를 사용할 것 등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조업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원양어장의 극한 환경에서의 어려운 조업에 더해 미끼를 따먹거나 조업에 방해를 주는 부수어획종과의 전쟁도 피할 수 없는 입장으로 이들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조업손실 방지와도 연결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양원석 해외자원팀장은 "부수어획으로 인한 미국, 호주 등 자원보존 지향적 국가들이 원양어업의 모라토리움 등 극단적 조치를 주장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어업을 위해서는 조업시 부수어획 감소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며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자발적인 부수어획 감소조치 노력을 권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이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부수어획종에 대한 지침서를 작성, 어업인을 계도하고, 바다거북의 부수어획 감소를 위한 환형낚시의 실험 등을 향후 실시할 계획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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