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10일 오전 세상을 등진 양평군 A면장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대한 원망을 조목조목 글로 남겼다.
A면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출근하지 않아 자택을 찾은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오늘 오전 11시 14분, 긴급출동한 양평소방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정황상 자살로 보이는 상태로 발견됐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A면장이 자신의 심경을 적은 메모에는 지난 2일 특검조사와 관련 “특검에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치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모른다고, 기억 안난다고 사실대로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A면장의 메모.
A면장은 “전날 잠도 못 자고, 하루 종일 먹은 것도 없고, 넘어가지도 않는다. 계속되는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 강압적인 수사관의 지속적인 강압(무시와 말투)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며 “오전부터 “그런 일이 없다”, “군수 지시는 별로 없었다”고 진술했는데, “ ‘군수가 시켰느냐’고 계속 추궁한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도 적었다. A면장은 “기억도 없는 대답을 했다. 바보인가 보다. 12시가 넘었는데도 계속 수사를 하고, 진술서 내용도 임의로 작성해서 답을 강요했다”며 “이렇게 치욕을 당하고, 직장생활도 삶도 다 귀찮다. 정말 힘들다. 나름대로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 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다 귀찮고 자괴감이 든다”고 이어갔다.
A면장은 끝으로 “세상이 싫다 사람도 싫다. 수모와 멸시 진짜 싫다. 뭐 하고 왔는지, 아무 생각도 없고, 잠이 안 온다”고 덧붙였다.
메모 하단에는 10월 3일 새벽 3시 20분, 이라는 글 작성 시간과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서명도 있다.
김선교 의원은 페이스북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먹먹하고 가슴이 저립니다. 오늘 고인이 되신 면장님께서 생전에 남기신 자필 메모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A면장은 추석연휴 전인 지난 2일 김건희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실소유한 ESI&D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다. 이때 개발 부담금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소급 연장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A면장은 당시 주민지원과 지가관리팀장으로 개발부담금업무를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