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관포지교에 대해 관중은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예전에 곤궁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내가 더 많이 차지하곤 했다. 그럼에도 포숙이 나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가난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내가 포숙을 대신해서 어떤 일을 벌이다가 실패해 그를 더욱 곤궁하게 했었건만, 포숙이 나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시운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내가 일찍이 세 번이나 벼슬길에 나섰다가 세 번 모두 군주에게 내쫓기고 말았으나, 포숙이 나를 못났다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세 번 싸움에 나가 세 번 모두 도망쳤을 때에도 포숙이 나를 겁쟁이라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나에게 노모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왕위를 놓고 다투다가 패하자, 소홀(召忽)은 죽고 나는 붙잡혀 굴욕을 당했을 때에도 포숙이 나를 수치도 모르는 자라고 여기지 않은 것은 내가 사소한 일에는 수치를 느끼지 않으나 천하에 공명을 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주는 것은 포숙이다.
포숙은 관중을 추천한 뒤 자신은 그의 아래 있었다. 그의 자손들은 대대로 제나라에서 녹을 받았으며, 십여 세대 동안 봉읍을 받아 이름난 가문이 됐다.
재신관중(財神管仲).
천하 사람들은 관중의 능력보다는 포숙의 사람 알아본 능력을 더 높이 쳤다. 관중은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변변치 않던 바닷가의 나라에 경제강국(經濟强國)으로 만들어 백성들과 좋고 나쁨을 함께했다.
재상 관이오(관중) 묘.
다음 발걸음은 치박(淄博)에 위치한 임치고차박물관으로 향한다. 이 박물관은 부지면적이 1만3천㎡, 건축면적이 3600㎡, 중국 최초의 가장 체계적이며, 온전한 마차 유적지와 문물 진열을 하는 고대마차박물관(古代馬車博物館)이다. 1990년 5월, 제남(濟南)에서 청도(靑島)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이곳은 말과 함께 마차가 발굴된 점 때문에, 전시실에 중국 마차의 발전사가 시대별로 정리돼 있다.
고대마차박물관.
이 박물관은 춘추시기 순차마 전람실과 중국고차전람실 두 부분을 포함한다. 고차진열실에는 시대의 순서대로 대량의 실물, 모형, 고차 복제품, 사진과 글로 중국 고대 마차의 발전사, 그고대 전쟁, 교통, 운송, 생산, 생활에서 마차의 역할을 구체적이며, 생동하게 보여주고 있다.
발굴된 마차바퀴와 말뼈 화석.
중국 전설에 따르면, 약 4천 년 전 하나라 때 계중(奚仲)이 말이 끄는 마차를 만들었다고 한다. 마차는 전쟁, 교통, 운수 등 분야에서 가장 빠른,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2천년 넘게 군림해왔기 때문에, 마차 제조 기술은 모든 수공업 기술의 집대성이고, 중국은 고대 가장 뛰어난 마차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랑한다.
발굴된 마차바퀴와 말뼈 화석.
먼저 1층에는 진시황이 탔다는 네 마리가 끄는 마차와 정교하게 복원된 수레 등이 통로에 놓여 있다. 주로 전투에 쓰였던 기동성을 지닌 전차들과 모형들이 재현돼 있다. 2층 전시실엔 다양한 수레가 있다. 말 뿐만 아니라 시대와 지역에 따라 소, 낙타, 코끼리 등의 수레를 재현했다. 벽을 따라 각종 수레와 마차들의 토기들도 진열했다.
진시황제가가 타던 마차.
춘추시대부터 이미 전투의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네 마리가 끄는 마차를 주로 탔으니, 600마리의 말은 150대의 마차를 끌 수 있는 말 숫자다. 이는 웬만한 제후국의 마차 전력 전체에 해당하는 군사력이다. 왕의 장례에 이 정도의 군사력을 땅에 묻을 정도라면, 당시 제나라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순마갱은 시안에 있는 진시황의 병마용보다 시기적으로 280년이나 앞서므로 병마용의 원조인 셈이다.
낙타가 끄는 수레.
후이춘추순차마 전람실은 1호갱과 2호갱으로 나뉘어 있다. 1호갱은 길이가 32m, 너비가 5m, 순장된 마차가 10대, 말 32필이다. 2호갱은 길이가 8m, 너비가 3m, 순장된 말이 6필이다. 2호갱은 1호갱과 달리 마차는 밑에 있고, 말이 그 위에 있다.
임치 병마용.
후이춘추순차마는 그 규모가 크고 말의 장식이 정교롭고 아름다워 현재 전국에서 으뜸이고 전국 10대 고고 발견 중의 하나가 된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