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 맹자의 사당 ‘맹묘(孟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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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 맹자의 사당 ‘맹묘(孟廟)’ 중국 산동성에서(9)   편집국 2026-05-10 08:00:01

【에코저널=서울】태산의 대묘를 서둘러 본 발걸음은 맹묘와 맹부가 있는 추성(鄒城)으로 향한다. 

 

맹묘(孟廟)는 맹자의 사당이고, 맹부(孟府)는 맹자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맹자의 고향이며, 맹림(孟林)은 맹자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추성(鄒城, 쩌우청)은 산동성의 성도인 제남(濟南, 지난)의 서편에 있고, 산동성의 서남부 태기산맥(泰沂山脈, 타이이산맥)남단에 위치한다. 

 

맹묘 맹부 표지석.

맹묘는 아성묘(亞聖廟)라고도 불리며 송(宋) 경우(景佑) 4년(1037) 건립됐다. 맹림향전(孟林享殿) 내에 있는 신건맹자묘기(新建孟子廟記)의 기록에 따르면 사당은 공제의 제45세손 공도보(孔道輔)가 추성에서 동북쪽으로 13㎞ 떨어진 사기산(四基山) 남쪽에 있던 맹자의 무덤 옆에 창건했다. 제사를 지내러 다니기 매우 불편해 송(宋)의 정화제 때 추성현의 동문 밖으로 이전했다. 

 

맹묘 입구 ‘영성문’.

그러나 그곳도 수해를 자주 입어 1121년(선화 3) 현재의 위치로 다시 옮겨 맹묘를 다시 건립했으나, 이 사당의 구체적인 위치, 규모와 건립연대 등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금·원·명·청에 이르기까지 38차례의 중수와 확대를 통해 비로소 현재의 규모가 이뤄졌으며, 지금의 아성전은 청나라 때인 1672년(강희 11)에 재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성묘 삼문.

맹묘의 면적은 5만여㎡다. 정원이 5개인 오중원락(五重院落) 구조에 방은 모두 64개다. 처음 3개의 정원은 안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며, 네 번째 정원부터 남북을 축으로 좌(左)·중(中)·우(右)의 세 길로 나누어진다. 주 건축물은 중축 선에 분포하고, 침전(寢殿)·계성전(啓聖殿)·맹모전(孟母殿)·치언당(致言堂)·제기고(祭器庫)·어비정(御碑亭)과 동서 곁채 등이 중축선 양쪽에 대칭을 이루며 배치돼 있다. 

 

맹묘 평면도.

주 건물인 아성전(亞聖殿)은 네 번째 정원에 들어서는 중축선 위에 있다. 겹처마 헐산식(歇山式)지붕 구조로 지붕 위에 녹색 유리기와를 얹었고, 두 처마 사이에 걸린 남색 바탕의 현판에는 ‘亞聖殿(아성전)’이라는 금박 글자가 적혀 있다. 주변에 둘러진 회랑(回廊)에는 26개의 팔각형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기둥마다 용·봉황·꽃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강희제 비각.

아성전의 입주(立柱)에는 청나라 건륭제의 친필로 쓴 ‘맹자의 도는 공자의 고향인 니산에서 펼쳐졌다(道闡尼山)’라는 주련(柱聯)이 있다. 전각의 정문 쪽에 있는 4개의 기둥 남쪽 면에는 명대의 석조예술인 구름 속에서 유유히 노니는 한 쌍의 용이 새겨져 있으며, 다른 면에는 모란과 연꽃이 새겨져 있다. 

 

도천니산.

영문(營門) 양쪽 기둥에는 ‘왕을 높여 부를 때는 반드시 요순, 세인들은 우임금이나 안회라도 닮았으면 한다네(尊王言必稱堯舜, 猶世心同切禹顔 존왕언필칭요순, 유세심동절우안)’라는 청 건륭제의 글씨인 대련(對聯)이 있다. 아정전 중앙의 신감(神龕)안에는 맹자가 곤룡포를 입고 면류관을 쓰고 있는 소상(塑像)이 있다. 송대(宋代)에 조성한 것으로 공작(公爵)의 복장이다. 

 

아성 맹자 위.

맹묘와 길 하나두고 맹부가 나란히 있다. 아성부(亞聖府)라고도 부르는 맹부(孟府)는 맹자 후손들의 거처다. 주 건물인 대당의 안쪽은 관청, 뒤쪽은 내택(內宅)으로 100여동의 건물이 있다. 

 

아성전.

5개의 방으로 구성된 대당(大堂)은 맹자의 후예인 세습한림원오경박사(世襲翰林院五經博士)가 문서를 읽거나, 정부의 관리들을 접대하는 곳이었다. 가법(家法)을 어긴 사람들을 처벌하거나, 명절이나 생신에 기념행사를 거행하기도 했다. 

 

맹부 안내와 평면도.

전형적인 전통양식을 따른 건축물로서 평면은 장방형이고 대지 점유면적은 약 22,400㎡이며, 앞뒤로 7개의 원락(院落)과 148칸의 방이 있다. 대당의 양쪽에 있는 행랑은 맹부의 살림살이를 관리하던 관리원이 살던 곳이며, 대당 뒤에 사합원(四合院, 쓰허위안)으로 지어진 주택이 있는데, 이곳은 맹자가 생활하던 곳이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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