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연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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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음식 연과 미나리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물론 환경에 보탬이 되는 대표적 식품들이 미나리와 연 등의 수생식물이다.
환경이란 단어조차 모르던 아득한 옛날에도 더러운 물이 많이 나오는 동네의 우물가 아랫녘엔 미나리꽝을 둬 물의 자연정화를 꾀하던 조상들의 슬기가 새삼 우리를 놀라게 한다.
연도 마찬가지다. 동네 근처의 텃물이 고이는 방죽엔 창포나 연을 가꿔 재차 정화를 꾀했으니 물 환경 분야에선 단연 세계 최고(最古)의 민족 이였을 것이다.
지금은 잊혀진 식품이나 최고의 웰빙식품을 꼽으라 한다면 역시 수생식물인 연(蓮)이 으뜸인데 연음식하면 그저 연 뿌리로 된 연근정과 연근조림등 연근으로 된 식품만 몇 가지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옛날엔 연뿌리 외에 연잎, 연잎코(荷鼻), 꽃, 열매 모든 부위를 골고루 먹었다. 그 중에도 열매는 모든 식품 중에 귀한 식품과 약품으로 애용됐다.
그래서 예로부터 연밥 따는 장면을 노래한 민요들이 많이 전해오는데 대표적 노래가 상주 지역의 민요다.
「상주함창 공갈꽃의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줄밥 내 따주께 이 내 품에 잠자다오
잠자기는 어렵잖소. 연밥 따기 늦어가오」
연밥을 따는 노래를 채련곡(埰蓮曲)이라 했는데 이 연밥 따는 노래는 연인을 구하는 젊은 남녀의 러브콜송(Love call song)으로 다양한 민요로 전래되고 있다.
연의 부위별 약성(藥性)을 언급하고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연 음식 시리즈를 엮어 보기로 한다.

우하(又河)선생의 '웰빙음식'은 수생식물을 이용, 상수원 수질보호에 앞장서 온 (사)우리문화가꾸기 이훈석 이사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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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3-08 17: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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