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풀어가는 탄소중립 해답…한국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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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후 2시 20분,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서울)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한 오늘 행사는 지난해 11월 탄녹위 전체회의에서 발표된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방안’의 후속조치다. 지난 2월 범부처 디지털 탄소중립 총괄협의체(탄녹위 주관)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컨퍼런스는 AI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이노베이션센터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했다. 그 가능성과 한계, 분야별 적용사례 등에 대해 산·학·연 각 분야에서 AI 연구 및 활용을 주도하고 있는 강연자들의 발표 및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발표자들은 AI를 통한 탄소중립 가속화를 실현하기 위해 그간 추진해 온 AI·탄소중립 기술개발 실증에 대한 집중 투자, AI 표준 마련, AI서비스-스타트업-산업 간 생태계가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신, 정유, 제조 등에서 AI를 활용한 탄소감축 노력도 소개됐다. 화재예측, 스마트교차로 등 공공부문 초거대 AI 도입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AI 도입 컨설팅 POC(Proof of Concept, 기존 시장에 없었던 신기술이나 개념을 도입하기 전 이를 검증하기 위한 과정) 추진 내용도 논의했다.

 

AI 활용 과정 문제 해결은 저전력·고효율·실용적 생성AI 서비스 전용 반도체 기술개발과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뢰 가능한 AI 리스크 관리 플랫폼 등 구축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EU의 그린딜(Green Deal) 등 규제에 대비한 준비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DPP(Digital Product Passport, EU에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생산, 유통, 판매, 사용, 재활용 등 전체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저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유하는 제도) 등 데이터에 기반한 규제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오늘 개회식에서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전력망 관리, 수요예측 및 관리, 소비자 편익과 행태변화 등 탄소중립 에너지 솔루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재생에너지 출력 조정, 전기차와 전력망 연결 등에 필요한 엄청난 데이터 처리도 AI 덕분에 훨씬 수월해지고 있다”며 “구글의 경우 머신러닝에만 전체 사용에너지의 15%를 쓸 만큼 AI 활용에 투입되는 막대한 전기량은 또 다른 도전이지만, 우리나라는 AI를 통해 탄소중립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고, 또한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 디플정위 위원장은 “최신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를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국민 생활 편의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혁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디플정위도 공공부문 초거대 AI 도입을 통해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탄녹위와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DPP와 같은 유럽의 환경규제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장관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AI 기술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인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게임체인저 기술이 될 것”이라며 “오늘 컨퍼런스가 AI를 활용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늘 컨퍼런스에서 나온 주요 의견을 기반으로 AI기반 그린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및 전 산업적 확산방안, 규제 대응을 위해 범부처 디지털 탄소중립 총괄협의체(탄녹위 주관)와 민관협의회(과기정통부 주관)에서 지속 논의하고, 후속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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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29 15: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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