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맹자(孟子, BC 372∼BC 289)는 춘추전국시대에 작은 소국인 추(鄒)나라의 추현(鄒縣)에서 출생했다. 이름은 맹가(孟軻)고, 자는 자여(子輿) 또는 자거(子車)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잃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했다. 모방(模倣) 기질이 강해 주변 지역의 풍습을 곧잘 흉내 냈기 때문에, 그 어머니가 세 번 이사를 다니면서 가르쳤다고 하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유명하다. 맹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후대 문하생에게서 유가사상을 배웠으며, 시(詩)와 서(書)에 능했다.
모교일인.(母敎一人, 어머니는 한 사람을 가르친다.)
맹자가 살았던 시기는 전국시대(戰國時代)로 합종연횡(合從連衡)의 외교적 책략으로 천하통일을 꿈꾸던 인재들이 대거 배출됐다. 제후들은 인재들을 찾아 패도정치(覇道政治)를 실현하고자 했으며, 맹자도 전국시대에는 배출된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한 사람으로서 약 15년 동안 각국을 유세객으로 돌아다니며 제후들을 만났다.
맹자 부친 계성주국공 지위.
당시 제후(諸侯)가 찾은 이상적인 인물은 나라의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위한 정책이나 뛰어난 외교적 책모(策謀)를 갖춘 인물 이었으나, 맹자는 도덕적인 왕도(王道)정치를 내세워, 전국시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제후들이 생각해 외면당했다. 맹자의 기록물인 ‘맹자’에서는 53세에 위(魏)나라 양혜왕(梁惠王)을 만나 자신의 왕도정치 소신을 펼치는 장면이 나온다.
맹자 부친 주국공을 모신 계성침전.
하지만 양혜왕이 죽고 아들 양양왕(梁讓王)의 군주로써 인물됨이 부족하자 위나라를 떠나 제(齊)나라로 갔으며, 제선왕(齊宣王)을 만나 인정으로 왕도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인지 살피는 장면이 묘사된다. 맹자는 결국 왕도정치라는 자신의 포부를 실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교육에 전념했지만, 그의 생에 대한 기록이 전하는 것은 없다.
예문의로.
맹자의 사상을 담고 있는 ‘맹자’ 7편은 맹자의 언행을 후세의 제자들이 모아 만들었다. 내용은 맹자의 사상뿐만 아니라 당시 제후와 재상을 만나 문답을 나눈 맹자의 행적을 그대로 담았고, 맹자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책이며, 전국시대의 양상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때 ‘맹자’는 금서(禁書)로 취급되기도 했다. 주자학(朱子學) 이후로 ‘맹자’는 ‘논어’, ‘대학’, ‘중용’과 더불어 ‘사서(四書)’의 하나로서 유교의 경전이 됐다.
맹부대당 설명.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충만한 인간상을 주창하였는데 이는 서두르거나 조급하지 말고 일상적으로 인간 내면에 의(義)를 배양하고, 기르는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했다. 우리가 착한 본성을 키워나가는 방법으로, 밖에서부터 찾아오는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不動心)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참된 용기를 길러야 한다고 했다.
맹부 대당(大堂).
맹자는 사람은 본디 4가지 본성적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첫 번째가 남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 두 번째가 자신의 옳지 못한 행실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한 행실을 미워하는 수오지심(羞惡之心), 세 번째가 겸손하여 타인에게 양보하는 마음인 사양지심(辭讓之心), 네 번째가 잘잘못을 분별할 줄 아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맹부대당 담장 기와 수막새.(치우천왕 화상)
이 4가지 마음가짐이 사단(四端)이다. 측은지심은 인(仁)의 단, 수오지심은 의(義)의 단, 사양지심은 예(禮)의 단, 시비지심은 지(智)의 단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단을 갖고 있고, 신체의 두 팔과 다리와 같기 때문에 사단을 실천하지 못함은 자신의 신체를 해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맹부 건물.
맹자는 수양이 잘된 사람은 절대로 물질에 대한 욕심에 유혹돼 도덕적 신념이 흔들리지도 않거니와 어떤 위협이 오더라도 인의의 행위 원칙을 저버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맹묘 안의 측백 고사목.
“아무리 부귀해도 음탕한 데 빠지지 않으며, 아무리 빈천해도 주체 없이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으며, 아무리 무력으로 위협하더라도 굴복하지 않는다(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는 참 용기를 강조한 것이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