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코딜리아 페트 인어, ‘해양보호‘ 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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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코딜리아 페트 인어, '해양보호' 애원 태양, 파도와 함께 걷는 ‘해파랑길’(2)  
  • 기사등록 2024-02-17 08: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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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민락동 횟집에서 오전을 마감하고, 오후 일정 시작은 수영구에서 수영강을 건너 해운대구로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영강 상류.

수영강(水營江)은 기장군 용천산(542.8m) 동양골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다가 금정구 회동저수지에서 잠시 머물다 수영만으로 흘러든다. 

 

수영강 하류.

옛날의 하구에는 서울의 여의도 같은 하중도(삼각주)가 퇴적돼 수영비행장(군용)으로 이용됐는데, 전부 도시화 돼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수영강의 광안대교 시종점.

요트경기장 입구 표지석.

해운대구 쪽 수영만에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 경기장으로 이용한 요트경기장이 있다. 그 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요트경기장으로 이용됐다. 부산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영화·영상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음은 물론 시민들에게 해양레저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동백섬 원경.

해운대영화의 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돌아 운촌항을 지나면 동백섬이 나온다. 부산기념물 제46호(1999년 3월)로 지정된 동백섬은 예전에는 독립된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동안 시나브로 퇴적돼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陸繫島)다. 옛날에는 동백나무가 많아 겨울철이면 붉은 꽃이 지천으로 피어 꽃방석을 이루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이 한데 어울렸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소나무(곰솔)가 더 많은 것 같다. 

 

코딜리아 페트 인어.

동백섬 초입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어(人魚)상이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름이 코딜리아 페트인 인어는 “한국의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평균 소비량의 두 배가 넘어 고래와 거북이, 큰 새 알바트로스가 플라스틱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고등어 오징어 새우 같은 작은 생물도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어 매우 걱정”이라며, 조금만 노력해 바다의 생명체를 보호해달라고 애원한다. 

 

APEC 누리마루.

소나무에 치어 키가 작은 동백은 수줍게 몇 송이 얼굴을 내밀고 길 따라 위로 올라가면 2005년 11월에 제13차 APEC정상회담이 열린 APEC누리마루가 나온다. 전체 건물 구조는 한국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식으로 표현했고, 지붕은 동백섬의 능선을 형상화했다. 

 

12장생도.

전시장입구로 들어서면 자개로 수(繡) 놓은 것 같은 12장생도가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리고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21개국 정상들이 이용한 책상과 의자, 명패 등을 그대로 보존해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APEC 회의장.

동백섬에는 황옥공주의 전설이 담긴 인어상과 신라 말엽의 유학자 최치원(崔致遠)의 동상과 시비(詩碑)가 있다. 동쪽의 해벽에 최치원이 자기의 호인 ‘해운대(海雲臺)’라고 새긴 바위가 있다고 하나 찾아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해운대의 모래조각.

동백섬을 나와 우측으로 돌아서면 바로 해운대의 백사장이 미포해변까지 넓게 펼쳐진다. 봄기운이 다가왔는지 사람들은 모래밭으로 모여들었고, 모래조각을 하는 어느 예술가는 모래성을 쌓고 도깨비 부자 상을 한 땀 한 땀 조각한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 흔들릴 법도 한데 아랑곳 하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아 참 장인(匠人) 같다.

 

해운대백사장에서는 갈매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해변 곳곳에 ‘해운대엘레지’ 노래비와 이안눌의 ‘해운대에 올라’ 시비 등이 많이 서 있다. 

 

해운대의 빌딩 숲.

해운대 주변 신축 고층빌딩.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해운대 주변에는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며 성채를 이뤄 바람길을 막아버린다. 과연 자연을 거역해도 괜찮은 일인지 걱정이 든다.

 

바닷가 모래 턱은 자꾸 깊숙하게 파이고 있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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