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정 감독·손수현 배우 참여 월간 동물영화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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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정 감독·손수현 배우 참여 월간 동물영화 성료 “동물은 당연히 소품이 아닌 배우”  
  • 기사등록 2024-04-24 07: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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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서울동물영화제(주최 동물권행동 카라)는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개최한 ‘월간 동물영화’의 2024년 첫 영화 상영과 인디토크를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월간 동물영화’의 이번 상영회와 인디토크는 ‘동물 촬영’ 주제로 개최됐다. 영화 <잉어 크리스마스> <열 걸음> <난드리의 산책 길> <야생 금작화의 경이로운 고통> <고릴라 경비원, 조이>가 상영됐다. 상영 후 인디토크에서는 서울동물영화제 황미요조 프로그래머가 사회를 맡았다.

 


인디토크는 영화 제작 현장에서 동물 촬영과 연출에 대한 고민, 동물을 대상화시키는 방식에 대한 시선과 동물 영화의 의미, 동물을 소품이 아닌 배우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임오정 감독은 “동물 자체는 당연히 소품이 아니고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해 줘야 하는 배우”라며 “촬영을 위한 최선의 노력과 서로의 존재를 각자 다 존중하는 태도가 있어야만 연기가 잘 나오는 게 아닐까 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손수현 배우는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게 ‘한계’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가능성을 한 번 벗겨내고 나면 훨씬 다양한 기법과 표현 방법으로 촬영할 수 있는 어떤 상상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동물의 안전한 촬영이 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시나리오를 쓰면서 고양이라는 존재를 가볍게 생각한 점도 반성하는데, 저희 모두 반성하며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 같다” 등 다양한 경험담을 전했다.

 


임오정 감독과 손수현 배우는 각각 고양이 가족과 함께 살며 동물과 인간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손수현 배우는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열린책들, 2022.03.05.)》을 공저하고 SNS를 통해 비건 레시피를 공유하는 등 채식을 확장하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고 있다.


 

서울동물영화제 김명혜 팀장은 “이번 상영회가 촬영장에서 동물의 안전과 권리, 복지가 영화 현장에서 당연하게 고려되어야 할 원칙과 가치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화의 감동을 함께 나누며 동물도 안전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 ‘월간 동물영화’는 5월 22일(수) <그린나이트>를 상영하며, ‘가짜 동물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인디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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