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광주광역시】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백만평광주숲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백만평광주숲 조성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는 광주의 군(軍) 공항을 이전하면 그 부지에 도심 숲을 만들자는 자발적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작년부터 주기적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민들의 녹색 기본권을 확대하고, 생물다양성에 가여하자는 취지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최송현 교수가 ‘도시공원과 국내·외 사례’를, 조선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이철갑 교수는 ‘백만평광주숲 환경의학’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최송현 교수는 “도시숲의 가장 중요한 점은 온전한 수형을 갖춘 큰 나무가 공원 조성의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숲이 주는 유익함을 건강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이철갑 교수는 “백만평광주숲을 더욱 확장시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간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광주광역시의회 최지현 의원은 “군공항 이전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광주전남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먼저 마련하고, 재원 마련과 법적 제도 정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이용교 교수는 “평지공원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접근성이 좋은 군공항부지가 적절하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김종필 사무처장은 “백만평광주숲은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기능으로 홍수와 가뭄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온전하게 보전하기 위해서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 정호영 센터장(전남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은 “숲은 탄소흡수원의 기능뿐만아니라 미세먼지 흡수로 공기정화 기능과 시민의 쾌적한 삶을 제공하는 안식처”라며 “시민을 위한 광주숲 조성에 광주시민이 협력해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